보는 내내 기분이 괜스레 찝찝한 영화였지만, 계속 생각나는 그런 영화다.지독한 이기심을 가진 인간의 심연을 보여주는 소름 돋는 메시지이런 생각이 드는 영화가 있다. 보는 내내 소름 돋는 이 영화감독의 전작은 '랍스터'라는 제목의 영화였다. 커플이 되지 못하면 이상한 호텔에 갇혀 커플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동물로 변해버린다는 웹툰보다도 더 이상한 콘셉트의 영화다.이것은 피해자가 당하는 슬픔의 무게멀쩡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걷지 못하게 되는 것을 눈으로 지켜보는 스티븐, 이때 영화를 보는 마틴이라는 아이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지만 영화 내내 그에 대한 해답은 딱히 제시하지 않는다.마틴의 집에 찾아가 사과하고, 자신이 쓰던 고급 시계를 선물로 주었으니 그걸로 할 도리를 했다고 생각해야 할까? 피해자는 아직 용서를 하지 않았는데, 가해자 입장에서 할 만큼 했으니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말을 하는 것일까.콜린 파렐과 니콜 키드먼이라는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지만, 이 영화가 끝날 때 나는 것은 사실 베리 케오간의 얼굴이다. 얼평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저렇게 생겼지' 하는 느낌이 강렬했다. 무표정에도 표정이 있다면, 저런 걸까?분노한 신을 만나면 저런 표정이겠다 싶은 연기는 정말 소름이 끼친다.우리는 타인의 슬픔을이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가멤논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트로이 정벌을 나서려는 아가멤논에게 딸을 희생 제물로 바칠 것을 요구하는 아르테미스의 이야기 말이다.스스로 선택하라는 것이다.'누구를 희생시킬 것인가'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를 할 수밖에 없는 지옥에 빠뜨리려는 것이고 마틴은 아르테미스였다. 즉, 분노한 신이었다.최신작부터 고전들까지 다 볼 수 있으니 마음에 든다면, 감독의 전작인 '랍스터'도 한번 보길 바란다.'킬링 디어'는 찐플에서 다운받아서 볼 수 있다.그만큼 했으면 됐다.저주를 받아 셋 다 죽는다지독한 딜레마, 버즈칼리파의 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두바이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위치 덕분에, 목적지로 삼는 여행자, 경유지로 삼는 여행자들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곳이다.잠시 들렀다가는 여행자라도, 두바이 초콜릿 같은 달콤한 여행은 한번더 즐기는 도시이다.8시간부터 24시간까지, 일정에 맞춘 스톱오버 계획만 잘 세운다면, 미래적 도시 풍경과 아라비아 전통, 해변과 사막이 어우러진 두바이의 다채로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단 하루도 특별한 여행이 되는 두바이 스톱오버 가이드를 소개한다.▶두바이 스톱오버 체크리스트두바이에서 스톱오버를 계획 중이라면 몇 가지 기본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으며, 도착 시 주어지는 관광객 전용 무료 SIM 카드와 1GB의 데이터를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퍼퓸수크 시내 이동은 공항과 주요 명소를 연결하는 자동 운행 두바이 메트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짧은 일정에도 ‘두바이 스탑오버 패스’를 활용하면 36시간 동안 최대 네 곳의 인기 명소를 방문할 수 있으며 (요금은 성인 기준 AED 349부터), 시티 투어 버스도 유용한 이동 수단으로 탑승권은 구매 후 12개월간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모든 쇼핑에 대해 5%의 VAT 환급 혜택도 주어진다.▶두바이에서의 8시간: 다운타운 핵심 투어두바이에서 단 8시간만 머문다면 도시의 핵심 명소인 다운타운 두바이를 추천한다. 가장 먼저 버즈 칼리파(Burj Khalifa)를 방문해 전망대에서 도시 전경을 감상해보자. 사전 예약 시 124·125층, 또는 세계 최고 높이인 148층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으며, 122층에 위치한 ‘앳모스피어’ 레스토랑에서는 특별한 식사도 가능하다.바로 옆 두바이 몰(Dubai Mall)은 1,200여 개의 매장과 다양한 레스토랑, 아이스링크, 대형 수족관, 분수 쇼 등 풍성한 즐길 거리로 짧은 시간에도 두바이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두바이에서의 12~16시간: 시간 여행까지두바이에서 12시간 이상 머물 수 있다면, 현대적인 다운타운을 벗어나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올드 두바이’를 방문해보자. 두바이 크릭(Dubai Creek)을 따라 형성된 이 지역은 과거 상업과 무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