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적절한 발언 인정”.. 사과"학생들 반응 학교 “부적절한 발언 인정”.. 사과"학생들 반응 무겁게 받아들여"형식적 사과에 그쳐선 안돼제주시 내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4·3 유전자가 흐른다'는 발언을 했다. 학생들은 이에 항의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시청자 제공)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중 언급한 ‘4·3 유전자’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자, 학교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11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은 발언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판단을 담고 있지만, 그 발언이 왜 문제인지에 대한 본질적 설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해당 교사는 수업 초반 학생들의 반응이 적자 “제주도는 말을 하면 잡혀가던 역사 탓에 유전자가 각인된 것 같다”라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학교 측은 “분위기를 풀기 위한 말이었다”라고 해명했으며, 교사 본인도 진술서를 통해 비슷한 설명을 반복했습니다.학생들은 “이 발언이 4·3 피해자들을 ‘폭도’, ‘빨갱이’라 치부했던 과거의 언어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공개 반발했고, ‘4·3 유전자란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했습니다.학내 곳곳에는 사과를 촉구하는 메모들이 잇따라 붙으며, 사안은말실수 차원을 넘어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학교 측이 게시한 입장문 일부 (학교 홈페이지)■ 해당 교사 발언 부적절 인정학교는 입장문에서 “해당 발언은 4월 4일이 아닌 3월 초 수업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있었으며, 첫 수업 분위기를 유연하게 하려던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또한, 학생들이 당시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학년 설문 결과도 함께 제시했습니다..하지만 ‘유전자’라는 표현은 생물학적 특성과 역사적 트라우마를 연결 지으며, 집단 정체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투영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고, 교육 현장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이었던 만큼 형식적인 사과에 그쳐선 안 될 것입니다.■ 설문조사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 무엇?학교는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일부 학생은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변한 반면, 다수는 “당시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그러나 설문조사 결과가 그렇다고 해서 해당 발언의 정당성을 입증할 수는 없습니다.역사적 비극과 관련한 부적절한 언급은, 당시의 반응보다 그것이 발화된 맥락과 담고 있는 구조적 함의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사안입니다.설문은 학생들의 인식을 파악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지만, 그 결과만으로 발언의 부적절성을 판단하거나 본질을 덮는 근거로 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4·3 유전자란 무엇입니까’ 위로, 학학교 “부적절한 발언 인정”.. 사과"학생들 반응 무겁게 받아들여"형식적 사과에 그쳐선 안돼제주시 내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4·3 유전자가 흐른다'는 발언을 했다. 학생들은 이에 항의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시청자 제공)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중 언급한 ‘4·3 유전자’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자, 학교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11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은 발언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판단을 담고 있지만, 그 발언이 왜 문제인지에 대한 본질적 설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해당 교사는 수업 초반 학생들의 반응이 적자 “제주도는 말을 하면 잡혀가던 역사 탓에 유전자가 각인된 것 같다”라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학교 측은 “분위기를 풀기 위한 말이었다”라고 해명했으며, 교사 본인도 진술서를 통해 비슷한 설명을 반복했습니다.학생들은 “이 발언이 4·3 피해자들을 ‘폭도’, ‘빨갱이’라 치부했던 과거의 언어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공개 반발했고, ‘4·3 유전자란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했습니다.학내 곳곳에는 사과를 촉구하는 메모들이 잇따라 붙으며, 사안은말실수 차원을 넘어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학교 측이 게시한 입장문 일부 (학교 홈페이지)■ 해당 교사 발언 부적절 인정학교는 입장문에서 “해당 발언은 4월 4일이 아닌 3월 초 수업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있었으며, 첫 수업 분위기를 유연하게 하려던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또한, 학생들이 당시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학년 설문 결과도 함께 제시했습니다..하지만 ‘유전자’라는 표현은 생물학적 특성과 역사적 트라우마를 연결 지으며, 집단 정체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투영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고, 교육 현장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이었던 만큼 형식적인 사과에 그쳐선 안 될 것입니다.■ 설문조사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 무엇?학교는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일부 학생은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변한 반면, 다수는 “당시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그러나 설문조사 결과가 그렇다고 해서 해당 발언 학교 “부적절한 발언 인정”.. 사과"학생들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