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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댓글: 0   조회수: 18 날짜: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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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상단노출 과거에 대한 기억은 약간 각색된 기억이다. '나'라는 자아는 곧 '일관성'이기 때문에, 일관성을 위해서 모든 기억은 매끄럽게 재정리된다.기억은 때로 실제와 다른 모습으로 재현된다. 어린 시절 친구와 보낸 하루를 떠올리면 햇빛의 느낌이나 대화의 내용이 미묘하게 변형될 수 있다.맥락은 자아의 연속성을 만들어 내며, 기억은 네러티브와 은유를 통해 삶에 맞는 이야기를 형성한다.일화기억은 자동적이고 즉각적이고 무제한적인데, 조건이 새로워야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은 무제한으로 기억이 된다. 지루한 것은 금방 까먹지만, 새롭고 놀라운 것은 바로 기억에 남는다.기억의 문제는 네러티브, 신화, 은유와 관계가 있다.즉 정확하지 않아야 유용하다.애매한 정보에서 패턴을 찾아내야만, 나라는 일관성 있는 존재를 유지가능하다.기억은 미래 예측의 문제자아를 형성하는 일화기억기억은 과거를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억은 우리가 행동을 잘 하기 위한 것이다.포유동물에서 감정이 처음 나타났다. 파충류나 절지동물은 이를 경험하지 못하며, 늑대나 사자와 같은 동물도 감정을 느끼지만 1분을 넘기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은 오래 지속되며 기억과 깊이 얽힌다.독버섯을 먹고 겪은 고통은 공포와 함께 저장되어 반복을 방지한다. 감정은 기억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기억은 감정을 되살린다.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와의 순간이 다시 떠오르는 현상은 이 둘의 긴밀한 연계를 보여준다.기억 역시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이 대화를 나누며 자아를 지탱한다. 기억은 끊임없이 변화한다.일화기억은 자아, 즉 '셀프'를 형성한다. 일화 기억에는 반드시 '내'가 들어간다. 일화기억 하나하나가 고유명사로 존재한다. 즉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한다. 이런 특수한 기억들의 모음집이 바로 '나'다. 어릴 적 그 놀이터에서 그 시간에 넘어진 사람은 전 우주에 단 하나뿐이다. '나' 말이다.이 과정에는 '스키마'라는 보이지 않는 메커니즘이 관여한다. 스키마는 의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지식 체계다. 자전거 타는 법을 몸이 기억하는 절차기억이나 특정 장면이 떠오르는 이미지기억이 이에 해당한다.기억은 미래를 위한 도구로서의 역할을 한다. 뇌는 매 순간 행동의 이득과 비용을 계산하며, 도파민은 보상이 예상되는 선택을 유도한다. 독버섯을 먹었던 경험이 다시는 그 실수를 하지 말라는 경고로 작용하듯, 기억은 행동을 예측하고 방향을 제시한다.이 맥락은 자아와 밀접히 연관된다. 자아라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좌뇌는 끊임없이 패턴을 찾고 싶어하는데,이패턴 인식장치가 내면을 바라보며 거기서 꽤 일관성을 보이는 좋아함과 싫어함, 경향성을 보이는 판단과 신념등을 기억하고, 그것들이 인지의 어떤 단일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본다. 그리고 그 반복적인 패턴을 일컬어 '나'라고 이름 붙인다.덕분에신체의 세포가 몇 년마다 교체되어도 "나"라는 정체성은 유지된다.생각의 기본이 되는 의미 기억기억의 왜곡은 왜 생기는가? 기억을 왜곡해야 그럴듯해지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대부분의 사실에 약간의 각색이 들어가야 재미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 뇌는 사실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각색이 들어가면 일관성이 강화된다. 뇌는 사실이냐 아니냐 보다는 일관성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과거 장소 암기법을 배우러 학원에 다녔던 기억이 있다. 일화기억이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뇌에 남는 속성을 이용해서, 의미기억이 되야할 지식에 공간 정보를 억지로 주입하여 일화기억으로 전환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감정은 왜 진화되어 왔는가?감정은 선택 메커니즘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선택을 해야 되는데, 감정을 가지고 행동을 선택한다.기억이 없으면 울수도 없다. 반려견이 죽어도 울수있지만, 가까운 친척의 죽음에도 울지 않을 수 있다. 점점 선택을 하는 것이 복잡한 일이 되면서, 감정은 기억을 도와주기 위한 툴로 채택되고, 둘은 점점 얽히게 되었다.그럴 듯 하다는 것은 맥락을 가진다는 말이다. 왜 우리의 사고작용에서는 맥락이 중요할까?의미 기억은 "1+1=2"와 같이 경험 없이도 이해 가능한 지식이다. 즉 책을 읽고도 습득한 가능한 지식들은 모두 의미 기억이라고 보면 된다. 의미 기억은 통용 되는 지식이기에 남의 지식이 나에게 호환이 되는 것이다.감정이 기억을 결정한다일화기억은 개인의 삶에서 특정 순간을 포착한다. 공포 영화를 보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은 강한 감정과 함께 평생 기억에 남는다. 이는 인간만의 능력이며, 뇌의 해마에서 생성된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넘어졌던 그 날"과 같이, '나'라는 주체가 중심에 있다. 감정은 이 기억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뇌는 이득과 비용을 어떻게 계산할까? 이득이 없으면 행동할 이유가 없다. 이는 보상 시스템의 핵심이다.진화적으로 접근과 회피는 비용과 이득의 관점에서 이해되며, 이를 관장하는 것이 도파민 시스템이다.도파민은 매 순간 이득과 비용을 계산한다. 학습은 이 계산을 수치화한 결과다. 독버섯을 피하는 행동이 이득으로 판단되면 도파민이 그 행동을 유도한다. 첫 번째 글에서 다룬 것처럼, 실재를 보지 않는 이유도 이득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실재 대신 생존에 유리한 가상 세계를 만드는 것이 비용 대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일화기억은 암기가 필요없다. 일화 기억은 자동, 즉각적으로 우리 뇌속에 영원히 남는다. 바로 시간 정보, 공간 정보, 감정과 얽혀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용량도 무한대라고 보면된다. 아무리 많은 일화라도 우리는 까먹지 않고 기억이 가능하다. 이런 일화기억은 인간만이 가능한데, 해마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일화기억에서 시간 정보와, 공간 정보를 제거하면 의미 기억이 남는다. 이런 종류의 의미기억을 이미지라고 부른다.기억은 변하기 때문에 기억이다이 이미지는 뇌가 네이버상단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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