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입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 '2023년 주요수술 통계 연보'). 그런데 백내장 수술 후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시력이 갑자기 나빠졌다면 수술 때 넣은 인공수정체가 제자리를 벗어난 '인공수정체 탈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한 행동이 인공수정체 탈구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인공수정체 탈구는 대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약해졌거나 손상당하면서 발생합니다. ▲백내장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고령 환자인 경우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망막질환이 있거나 망막 수술을 받은 적 있는 경우 ▲폐쇄각녹내장이 있는 경우 ▲눈·머리에 외상을 입은 경우라면 수정체 주머니를 지지하는 결합구조가 약해지면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 눈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인공수정체를 지지하고 있는 섬모체소대(수정체와 섬모체를 연결하는 섬유 다발)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서 인공수정체가 한쪽으로 밀리거나 탈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인공수정체가 탈구되면 그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자리를 '약간' 벗어난 부분 이탈 상태라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일 수 있습니다. 제자리를 '완전히' 이탈한 상태라면 시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안과에 방문해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권고됩니다.인공수정체 탈구가 확인되면 수술받아야 합니다. 수정체 주머니, 섬모체소대 손상 정도에 따라 그 방법을 결정합니다. 위치교정술은 기존에 있던 인공수정체의 위치를 교정하는 방법이고, 공막고정술은 과거에 삽입된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후 봉합사를 통해 공막(눈 흰자위 안쪽)에 묶어 고정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인공수정체가 완전히 이탈해 유리체강 내에 있다면 망막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제거해야 합니다. 이런 인공수정체 탈구 수술은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수술·회복 기간이 더 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인공수정체 탈구를 예방하려면 눈에 강한 충격 오십견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때때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깨를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 생기고, 머리 뒤로 손을 뻗거나 옷을 벗기 어려워졌다면 흔히 말하는 '오십견(동결견)'일 수 있다. 중년층에게 자주 나타나는 이 질환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몸 속 다른 질환과 연결되는 신호일 수 있다.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굳으면서 발생한다. 관절 안의 윤활액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주변 조직이 달라붙으면서 팔을 들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불편해지는 것이다. 과거에는 나이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 목디스크 같은 질환 때문에 오십견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특히 당뇨병이 있으면 오십견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체내 염증 반응이 강해지고, 이 염증이 어깨 관절에 직접 영향을 미쳐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킨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오십견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5배나 높고, 양쪽 어깨에 동시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문제가 된다. 이 호르몬은 체온 조절과 에너지 대사를 담당하는데, 수치가 떨어지면 근육이 쉽게 지치고 관절 주변 조직이 잘 회복되지 않는다. 결국 어깨가 굳고 통증이 심해지기 쉬운 조건이 된다. 이럴 땐 갑상선 호르몬 치료로 전신 상태를 개선하면 어깨 통증도 덜어낼 수 있다.목디스크 역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디스크가 돌출돼 목 신경을 누르면 어깨와 팔로 통증이 퍼지고, 통증을 피하려고 어깨를 덜 쓰게 되면 관절이 굳는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오십견이 더 심해질 수 있다.홍경호 세란병원 정형외과 상지센터장은 "오십견이 양쪽 어깨에 동시에 나타나는 당뇨병 환자가 많다"며 "하루에 한두 번, 어깨를 천천히 돌리는 가벼운 운동을 습관처럼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또한 "밤에 통증 때문에 자주 깨거나 안전벨트를 멜 때 어깨가 뻣뻣하게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스트레칭, 약물치료, 염증 주사치료 등을 병행하면 어깨 유연성을 회복할 수 있다.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