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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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   조회수: 1 날짜: 2025-05-0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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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정 기자=5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찾은 시민들이 연등 앞에서 염원을 담아 기도하고 있다. 2025.05.05. cryst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나는 더 바랄 게 없어요. 우리 아들 딸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게 전부예요."5일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만난 보리안(83)씨는 과거 조계사 합창단에도 참여했다며 "지금까지 잘 살아온 건 부처님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 셋이 전부 미국에 나가 있는데, 다치는 일 없이 몸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특히 올해 아들이 돼지띠, 삼재인데 무난하게 이겨냈으면 한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인 이날 서울 조계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모여 각자의 염원을 기도했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봉축법요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조계사를 찾은 시민들은 형형색색 연등 앞에서 기도 행렬을 이어갔다. 옷이나 가방에 연꽃 모양의 장식을 달거나 한복이나 법복 차림으로 발걸음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시간이 다가오자 인파가 빠르게 늘면서 조계사 내부는 한때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가족들의 건강이나 행복을 가장 큰 소원으로 꼽았다. 아내와 함께 연등 앞에서 합장 후 기도를 하던 박모(66)씨는 "부처님오신날이면 아내와 함께 매년 조계사를 찾는다"며 "더 바라고 싶은 것은 자녀들이 대여섯명 있는데,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연등 앞에서 기도하고 향초도 올렸다. 오늘처럼 매일 편안한 마음이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뒤쪽에 마련된 향초에 불을 키고 기도하던 심상례(78)씨도 "매년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올해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혼자 왔다"며 "자녀들이,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조계사를 찾은 김한영(46)씨 부부는 "매년 오는 조계사를 올해는 딸과 함께 찾았다"며 "공부를 잘하면 좋겠지만 중요한 건 아니다.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이수정 기자=5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찾은 시민들이 향초에 불을 붙이고 염원을 담[임세웅 기자]가정의 달인 5월, 구례는 온통 초록빛으로 물듭니다. 초록으로 물든 구례의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합니다. 1. 천년 고찰 화엄사에서의 점심 공양 지난 3월 말 수많은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홍매화는 어느덧 연둣빛 새순이 돋아났고 사사자삼층석탑에서 바라보는 노고단 골짜기는 초록빛 신록으로 물들었습니다. ▲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임세웅 점심 공양 시간에 제공되는 화엄사의 대중공양은 소박하지만 깊은 맛이 납니다. 정갈한 나물, 정성 가득한 밥 한 그릇이 마음을 채워줍니다. 절제된 음식 속에서도 자연의 맛이 살아 숨 쉬며, 음식 하나하나에 공양주 보살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고요해지는 식사였습니다. ▲ 연둣빛 신록으로 물든 노고단 아래 화엄사 골짜기ⓒ 임세웅2. 죽로야생차 한 잔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구층암 대웅전 뒤편 구층암으로 가는 오솔길의 대숲 사이로 스며드는 안개, 나무 사이를 흐르는 빗물 소리, 마음까지 씻기는 듯한 평온함을 지나 구층암 선방에서 향긋한 죽로야생차를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 구층암 가는 길ⓒ 임세웅▲ 구층암 죽로야생차ⓒ 임세웅3. 술에 취한 서시가 춤을 추는 듯 아름다운 작약꽃이 핀 쌍산재 연둣빛 신록으로 물든 5월의 쌍산재는 더욱 운치 있습니다. 고택의 지붕 위로 떨어지는 따스한 햇살이 고요한 시간을 깨웁니다. ▲ 여성들의 공간인 쌍산재의 안채ⓒ 임세웅 여성들의 공간인 안채와 마주하고 있는 사랑채 앞 정원에 핀 작약꽃은 술에 취해 오나라 왕을 유혹했던 월나라 미인 서시처럼 아름답습니다. ▲ 쌍산재 사랑채 앞에 핀 작약꽃ⓒ 임세웅4.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천은사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인 천은사 수홍루는 고즈넉한 정취 속에 오래된 건물과 천은 저수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누각입니다. 천은 저수지와 누각이 배경이 되어 마치 한 폭의 산수화 같습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장면처럼, 시간마저 머무는 듯한 풍경이 인상 깊습니다. ▲ 천은사 수홍루ⓒ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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