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비행기편에 탄 그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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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urojoo   댓글: 0   조회수: 2 날짜: 2025-06-10본문
추방 비행기편에 탄 그레타 툰베리 [이스라엘 외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이스탄불=연합뉴스) 송진원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겠다며 배를 타고 접근했던 스웨덴 출신 기후변화 대응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추방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로 낸 성명에서 "툰베리가 방금 프랑스를 경유하는 스웨덴행 항공편을 통해 출국했다"고 발표했다.이어 이 배를 '셀카용 요트'라고 깎아내리면서 "탑승자들이 이스라엘에서 자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갔다"고 밝혔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새벽 자유선단연합 범선 매들린호는 가자지구에 접근했다가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에 나포됐다. 이 배에 탄 활동가 12명 중 툰베리를 비롯한 4명이 이스라엘에서 출국했고 나머지 8명은 추방 서류에 서명하지 않아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매들린호에 탄 툰베리 등을 아슈도드 항구로 옮긴 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모습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게 하라고 지시했다.모셰 아르벨 이스라엘 내무장관은 성명에서 "도발적 선단이 국경에서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영국 주간 스펙테이터는 지난 수년간 탄소 배출량이 많은 항공기 이용을 억제하자는 '플뤼그스캄'(비행수치심·플라이트 셰임) 운동을 펴온 툰베리를 비행기에 태워 추방한 것이 이스라엘의 도발이라고 해석했다.툰베리는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은 국제 수역에서 우리를 납치하고 우리 의사에 반해 이스라엘로 데려갔다"고 비난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전했다.툰베리는 "이스라엘의 수많은 인권 침해 목록에 추가되는 또 다른 의도적 인권 침해"라며 다만 자신이 겪은 일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겪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리 공항에서 취재 응하는 그레타 툰베리 (파리 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추방된 그레타 툰베리가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 샤 뉴욕 맨해튼의 한 기념품 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본뜬 흔들이 인형(bobble head dolls)들이 전시돼 있다. 가게 종업원은 “가게에 들어온 일부 외국인 손님들은 인형을 뒤로 돌려 놓거나 뺨을 때리며 분풀이를 한다”고 전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임우선 뉴욕 특파원 《“가게에 들어온 손님들이 어떻게 하는 줄 아세요? 트럼프 인형을 보면 뺨을 때려요. 머리를 탁탁 치며 꿀밤 먹이는 시늉을 하기도 하고요. 트럼프 인형의 얼굴 방향을 줄줄이 뒤로 돌려놨던 손님도 있어요. 그만큼 보기 싫다는 거겠죠.”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기념품 숍. 이곳에서 만난 가게 종업원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영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면서였다. 뉴욕 기념품 숍은 외국인들이 맨해튼 여행을 오면 한 번은 꼭 들르는 곳이지만 이날 가게 안은 손님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관세며 뭐며 매일같이 외국을 향해 이상한 소리를 쏟아내는데 좋아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며 “작년 이맘때엔 관광객으로 거리가 북적였는데 올해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얼어붙은 미국 관광에 뉴욕도 울상날씨가 온화해지고 공원마다 초록이 풍성해지며 거리 여기저기서 야외 축제가 펼쳐지는 초여름의 뉴욕은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기다. 예년 같으면 거리 여기저기서 대형 관광버스가 목격되고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세계 각국 관광객들의 언어로 시끌벅적해지는 때이기도 하다.하지만 올해 뉴욕의 상인들은 한결같이 “손님이 없다”, “장사가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시작된 관세 전쟁과 불법 이민자 단속, 비자 심사 강화 등 모든 게 관광지로서의 미국을 ‘비호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8일(현지 시간) 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번화가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 5번가를 걷고 있다. 최근 뉴욕을 포함한 미국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 경제 역성장을 겪고 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