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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 빙하 속에서 잠들어 있던 미생물이 다시 살아난 사례가 여럿 보고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빙하 아래 호수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진화한 미생물의 생존전략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미생물은 달라지는 산소 농도에 따라 다른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등 유연하게 적응·진화해 살아남은 것으로 밝혀졌다.
극지연구소(극지연)는 서남극의 ‘메르세르’ 빙저호에서 수천 년 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 진화한 미생물의 생존전략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빙저호는 남극과 북극의 두꺼운 빙하 아래 존재하알라딘게임공략법
는 호수다. 이곳의 생물군은 고립된 환경에서 장기간에 걸쳐 독특한 진화를 겪기 때문에 과학적 가치가 높으나, 탐사 비용과 기술적 난도 탓에 연구가 쉽지 않다.
극지연 김옥선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8~2019년에 미국 몬태나주립대 존 프리스쿠 교수와 플로리다대 브렌트 크리스트너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과 서남극 1087m 두께의 오리지널 바다이야기
빙하 아래에 있는 메르세르 빙저호를 탐사해 확보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연구팀이 이번에 분석한 1374개의 단일세포 유전체는 대부분 해양·지표에 있는 미생물과는 유전적으로 다른 새로운 종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르세르 빙저호의 산소 농도는 다른 빙저호로부터 물이 유입되는 주기에 따라 높음과 낮음이 반복되는데, 이 미생바다이야기동영상
물들은 산소 농도에 따라 산소 외에도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적응과 진화를 거듭해 살아남아 왔다.
황규인 박사는 “어둡고 영양이 적고 고압인 환경에서 미생물이 수천 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대사적 유연성”이라고 설명했다.
극지연은 “이번 성과는 남극의 초극한 환경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적응·진화하황금성오락실게임
는지 규명했을 뿐 아니라, 얼음 아래 바다가 존재하는 유로파(Europa)·엔켈라두스(Enceladus) 등 외계 천체의 생명 가능성 연구에도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남극에는 아직 인간이 접근하지 못한 600여 개의 빙저호가 존재한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해 미지의 극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데 선릴게임야마토
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