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군주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오른쪽)와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이 대화하고 있다. 카타르는 최근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 사태와 관련해 15일 긴급 아랍·이슬람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후속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물던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단을 공습한 것을 계기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본뜬 범중동 군사기구와 아랍통합군 출범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될 경우 2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독립 후 1970년대까지 수차례 발발했던 중동 전쟁에서 이집니케이
트·시리아·요르단 등이 연합해 이스라엘과 맞섰던 상황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레바논 일간지 알아크바르 등 중동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도하에서 열리는 아랍·이슬람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집트가 앞장서 나토군과 유사한 구조의 아랍통합군 창설을 추진하모바일릴게임종류
기 위해 주변국과의 물밑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주변 아랍 국가들과 치른 수차례 전쟁에서 아랍 진영을 이끌었다.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은 뒤에는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중재 역할에 주력해왔다.
그런데 카타르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이뤄진 뒤 이집트는 이스라엘에 맞서기 위한 아새해유망주식
랍 통합군 구상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이집트는 아랍 통합군에 자국군 2만명을 파병하고, 이집트가 통합군 사령관 지위를,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걸프 국가 중 한 곳이 부사령관을 맡는 구체적 운용 구상까지 세웠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아랍 통합군에 ‘중동판 나토군’의 성격을 부여하기 위해 나토조약 5조(동맹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은 동맹 전체주식달인
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처럼 군사 개입을 가능케 하는 강력한 법적 근거도 만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 건국이 가시화하던 1945년 주변 이슬람권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성격의 협력체 ‘아랍 연맹’을 창설했지만, 군사가 아닌 정치·사회·경제 협력체의 성격이 강하다.
이집트의 아랍 통합군 및 중동판 나토 구상이 실현될지는 불증시정보
투명하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의됐지만 번번이 좌초됐기 때문이다. 2014년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장과 예멘 내전 등으로 안보 불안이 고조되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 통합군 창설을 제안했다. 그러나 단독 지휘권을 주장한 이집트와 공동 지휘권을 요구한 걸프 국가들 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흐지부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1기 때인 2017년 이란 견제를 위해 미국의 지원 아래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군사 동맹이 논의됐지만 더 진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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