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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도 어른도 근시를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특히 고도근시는 '나이관련 황반변성'(노인성황반변성) 등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높다. 근시에 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한 까닭이다.
'미래의 새싹' 어린이의 근시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오하이오주립대·휴스턴대 연구팀이 최근 발벗고 나섰다. 연구팀은 6~11세 어린이가 매일 안약(아트로핀 점안골드몽
액)을 넣을 경우, 근시 예방 및 치료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알아보는 임상시험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EurekAlert)'을 통해서다. NIH는 연구팀에 2500만 달러(약 349억 달러)를 지원한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대 제프리 월린 교수(안과학)는 "근시가 심할수록 나이관련 황반변성과 녹내장민박사
·망막박리 등 각종 합병증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안약으로 어린이의 근시 발병을 늦추고 평생 근시의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첫 전국적인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아시아 국가에서 진행된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안약(점안액 아트로핀)이 근시 발병 후 진행 속도를 눈에 띄게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릴게임매장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학교 시력검사에서 근시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 어린이들에게 약물을 투여할 계획이다.
"소아청소년 근시 유병률 53%...WHO, 일부 한국 도시 청소년 97% 근시 겪는다 지적"
연구팀에 의하면 사람은 원시로 태어나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원시가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든 어린이는 안전한주식
중학교 2학년까지 근시를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다. 이런 어린이 600명 이상이 미국 전역의 12개 기관에서 진행될 연구에 참여한다. 연구팀은 이들 어린이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무작위로 배정한 뒤, 2년 동안 매일 밤 아트로핀 점안액(0.05%의 낮은 농도)이나 위약을 투여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세영의주식쿠자클럽
5~19세 소아청소년의 2020~2023년 근시 유병률은 약 53%로 추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한국의 일부 도시에 사는 청소년은 약 97%가 근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대전화·PC·태블릿 등 화면을 많이 보는 10대 청소년의 고도근시 비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또다른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근시의 세계 유병율은 8억~23억명으로 추정된다. 일부 아시아 국가에선 전 인구의 70~90%, 유럽 미국에선 30~40%, 아프리카에선 10~20%의 근시 유병율을 보이고 있다.
근시는 안구가 길어서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증상이다. 이 때문에 먼 곳이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인다. 굴절이상인 근시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부모 중 한 쪽이 근시이면 자녀도 근시일 확률 높음), 환경적 요인(학습·독서, 휴대전화 등 이용), 나쁜 생활습관(잘못된 자세, 나쁜 조명, 지나친 눈 피로 등), 야외활동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안과에선 일반적으로 근시를 경도근시(-2 디옵터 미만), 중등도 근시(-2~-6디옵터 미만, 고도근시(-6 디옵터~-9디옵터 미만), 초고도근시(-9디옵터 이상) 등으로 구분한다.
"당근, 시금치, 블루베리, 고등어·연어 등 생선, 견과류 등도 근시에 큰 도움"
그렇다면 근시의 진행을 늦출 수는 없을까?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콘택트렌즈가 근시 진행을 효과적으로 늦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한 휴스턴대 대이비드 번센 교수(안과)는 "기능성이 뛰어난 독서용 다초점 콘택트렌즈를 끼면, 7세 근시 어린이의 근시 진행 속도가 눈에 띄게 늦어지며, 이런 효과는 치료 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두 차례의 임상시험 결과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꽤 있다. ▷주 2~3회 이상, 하루 1~2시간 이상 햇빛을 쬐는 야외활동 ▷책이나 휴대전화를 눈에서 30~40cm 떨어뜨려 보기 ▷컴퓨터 화면에서 60cm 이상 떨어져 공부·작업하기 ▷가까운 거리에서 20분 작업 후, 20초 동안 6m 이상 먼 곳 바라보기 등이 좋다.
또한 ▷너무 밝거나 어두운 곳에서 독서 및 작업 피하기 ▷자연광이 앞이나 옆에서 들어오는 환경 유지 ▷등을 곧게 세우고, 책상 높이와 앉는 자세를 잘 유지해 눈과 화면·책 사이의 적절한 거리 확보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가까운 거리 작업을 한 시간 한 뒤에는 반드시 5~10분 간 눈을 쉬게 하기, 실내습도를 잘 관리하고 눈물 공급을 위해 가끔 눈 깜박이기 등이 필요하다.
적절한 영양 섭취도 근시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합병증을 막는 데 좋다. 오메가3지방산, 비타민 A·C· E, 루테인, 지아잔틴 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당근, 시금치, 블루베리, 고등어·연어 등 생선, 견과류 등도 좋다.
안경·콘택트렌즈 및 특수렌즈 착용, 점안약(아트로핀) 사용, 라식·라섹 수술, 인공렌즈 삽입술과 망막박리 치료(레이저치료), 황반변성 치료(항혈관형성제 주사) 등도 고려해야 한다. 한창 자라는 소아청소년은 6개월~1년에 한 번, 성인은 1~2년에 한 번씩 정밀안과검사를 받으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