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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부동산에 원룸 등 맨션의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전민경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치솟을수록 '내 집 마련'에 대한 청년들의 욕구와 부담감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본 도쿄에서는 일명 '마이홈'(자가 보유)에 대한 압박감이 강하지 않은 분위기다. '월세 살이'가 보편적인 주거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일검증완료릴게임
본의 월세 중심 거주 문화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도쿄를 방문해 살펴본 도심 원룸의 월 임대료는 7만엔(약 66만원)부터 20만엔(약 189만원)까지 다양했다. 7만엔짜리 원룸은 4명이 함께 생활하는 셰어하우스로, 4명이 개인의 방에서 생활하며 한 개의 거실과 주방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오롯이 혼자 생활할 수 있는종근당바이오 주식
원룸의 규모는 25~40㎡정도로, 역에서 가깝고 직주근접 입지를 갖춘 곳은 월세가 한국 돈으로 200만원에 육박했다.
일본 부동산 투자자문 기업 클라우드 관계자는 "도쿄의 중산층 혹은 대기업을 다니는 청년 1인 가구가 주거 비용으로 월 150만원 정도를 쓴다"며 "내 집을 하루빨리 사야 한다는 인식이 한국 만큼 강하지 않다"고 전했다.RP수익률
일본에서도 '언젠가는 내 집을 갖게 되면 좋을 것'이라는 인식은 있지만 주택매수가 '급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에는 서울 대비 안정적인 집값과 저금리 기조가 깔려 있다. 도쿄의 주택 가격은 서울 대비 안정적이다. 지난 12일 도쿄 지역 부동산 정보 업체 플라자 홈즈(PLAZA HOMES)는 도쿄 중심부 맨션의 시세가 최유아이디 주식
근 5년간 약 10%~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직주근접성이 높은 중심부임에도 연평균 약 2~3%씩 오르며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띤 것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 1년에만 15%씩 뛰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다. KB부동산 자료를 살펴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평균가격(14억3621만원)은 지난해 9월(12억4378만원) 대비 1정글북
5.6% 올랐다. 최근 5년 동안 서울은 43%, 한강 이남 11개구에서는 50% 급등했다. 집값의 가파른 상승세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해서라도 빠르게 집을 사야 한다는 심리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
또 한국은 부동산 정책에 따라 대출 금리가 가변적인 반면, 일본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관계자는 "대출 이자가 0.4%대로 낮은데다가 주택담보대출이 보통 80% 집행된다"며 "직업이 명확하면 그 이상 나오기도 하는데, 2018년쯤 대출을 100% 받아서 맨션 한 가구를 산 친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버블(거품)경제의 붕괴'의 기억도 주택매수를 망설이게 하는 원인중 하나다. 일본은 1980년대 중반 기업과 개인들이 대거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도쿄 도심 집값이 70~80% 급락했다. 청년도 중장년층도 주택 매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에 거주 중인 또다른 관계자는 "다양한 공공 임대 옵션도 있고 한국과 달리 월세에 보증금도 없어서 다달이 빠져나가는 월세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