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요 은행들이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환전 이벤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환율 우대는 물론 여행자보험, 사은품, 경품 추첨 등 혜택을 내세워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2일까지 KB스타뱅킹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1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개인 고객에게 무료 여행자보험을 제공한다. 대상 통화는 달러(USD), 엔화(JPY), 베트남 동(VND), 태국 바트(THB), 대만 달러(TWD), 필리핀 페소(PHP) 등 6종이며 보험은 환전 다음 날부터 한 달간 보장된다. NH농협은행은 10월 31일까지 '추석 황금연휴 농협은행에서 환전하고 괌으로 떠나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NH올원뱅크 알뜰환전으로 2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PIC 괌 제2금융이자 리조트 숙박권을 제공하고, 주요 통화 환전 시 최대 90% 환율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추석엔 더블 환전으로 달달해' 행사를 다음달 12일까지 실시한다. 우리WON뱅킹 앱 '환전주머니'로 200달러 이상 환전하고, 인천공항 영업점에서 50달러 이상을 추가 환전하면 선착순 3900명에게 여행용품을 증정한다. 환전주머니 서비스는 비대면 신청 캠코대환 후 영업점 수령이 가능하며, 주요 통화 환전 시 최대 90% 환율 우대가 적용된다. IBK기업은행은 11월 14일까지 '가을엔 ONE하면 미리 환전' 이벤트를 연다. i-ONE Bank 앱을 통해 달러, 엔화, 유로화를 환전한 고객 가운데 추첨으로 2000명에게 신세계 모바일 5000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재환전할 경우 90% 환율 주부공인인증서대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증정한다. 신한은행은 쏠(SOL)트래블 체크카드 발급 250만좌 돌파를 기념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추첨을 통해 골드바와 외식·간편식 브랜드 할인권을 제공하며, 환전뿐 아니라 해외 결제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은행들이 환전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것은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적금 이자율 트립닷컴에 따르면 최장 12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황금연휴 동안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은 전년보다 약 80%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폭발하는 가운데 긴 연휴가 겹치면서 인기 여행지 항공편과 숙박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여행 열기가 높아진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환전 서비스가 단순히 외화를 새마을금고중앙회 직무소개 사고파는 거래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 시 환전을 맡긴 고객은 귀국 이후에도 예금, 대출, 카드 발급 등 다른 금융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이 환율 우대, 무료 여행자보험,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는 이유도 단기적인 환전 수익보다 장기적인 고객 확보 효과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추석 연휴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다양한 환전·결제 혜택을 준비했다"며 "환전 고객이 장기적으로 금융거래 전반의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생성형 AI가 생성한 이미지. [챗GP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