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제공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광주시교육감과 전남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지역 언론사들이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 현역 교육감의 위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6~9월 7차례 실시된 광주시교육감 선호도 조사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정선 교육감의 지지율이 주로 20% 초반대 박스권에 갇히면서 선두를 놓고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10%p 이상 차이로 선두를 빼앗기기도 했다. 게다가 현재 김용태·오경미·정성홍 등 3명의 진보성향 출마예정자가 단일화 구도를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상해지수
보인다.

전남도교육감 선호도는 김대중 현 교육감이 30% 초중반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큰 표차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강숙영·김해룡·문승태·장관호 등으로 이어지는 경쟁후보들의 지지율은 한자릿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강숙영 전 도교육청 장학관이 직함을 '김대중재단 탄소중립위원장'으로 해 19.2%의 백경 게임
지지율을 기록해 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2위 간 오차범위 내 각축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코리아리서바다이야기황금고래
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월 20~21일 만18세 이상 광주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광주교육감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응답률 18.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 무선전화 응답 100%) 결과 이정선 현 교육감이 21%,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이 16%를 얻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어 정성홍 전 전교조 바다이야기주소
광주지부장 6%, 오경미 전 광주교육청 교육국장 2%를 기록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경쟁후보와 접전을 펼치며 재선가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주일 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차이가 더 좁혀지며 오차범위 내 초박빙을 보였다.
남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월 27~CJ E&M 주식
28일 광주시민 만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광주시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응답률 7.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무선전화 응답 100%) 결과 이 교육감이 21.1%, 김 전 시민학교장이 21.5%의 지지를 얻었다. 정 전 지부장은12.6%, 오 전 교육국장은 6.9%를 기록했다.
한 달여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교육감과 정 전 지부장이 2강 구도를 형성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그동안 선두를 다퉜던 김 전 시민학교장은 직함을 전 광주전자공고 교장으로 바꿔서 조사하자 최하위로 추락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8월 2~3일 광주 거주 만18세 이상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교육감 선호도 여론조사(응답률 6.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무선전화 응답 100%) 결과 이 교육감이 21.5%, 정 전 지부장이 16.8%로 선두다툼을 벌였다. 오 전 교육국장은 9.1%, 김 전 광주전자공고 교장 6.7%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여일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광주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8월 22~23일 만18세 이상 광주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교육감 적합도 여론조사(응답률 5.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무선전화 응답 100%) 결과 이 교육감 22.8%, 정 전 지부장 16.0%, 오 전 교육국장 10.0%, 김 전 교장 6.7%의 순으로 나타났다.
1주일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다시 김 전 교장의 직함을 노무현재단 시민학교장으로 하자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광주 CBS 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8월 31일과 9월 1일 광주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응답률 5.3%,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P, 무선전화 응답 100%) 결과 이 교육감 19.3%, 김 전 시민학교장 18.9%로 0.4%p 차이 초접전으로 나왔다. 정 전 지부장은 11.3%, 오 전 교육국장은 7.0%을 얻었다.
5일 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교육감과 김 전 시민학교장 양자 대결로 진행하자 10.8%p 차이로 선두가 뒤바뀌는 이변이 일어났다.
뉴스1 광주전남본부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5~6일 광주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광주시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응답률 5.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무선전화 응답 100%) 결과 김 전 시민학교장이 33.6%을 기록한데 반해 이 교육감은 22.8%를 얻는데 그쳤다. 오 전 교육국장과 정 전 지부장은 김 전 시민학교장의 '노무현' 직함을 이유로 여론조사 배제를 요청해 조사에서 빠졌다.
6일 뒤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교육감이 다시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로 올라왔다. 하지만 김 전 시민학교장의 직함을 전 광주전자공고 교장으로 했는데도 선두를 다투는 현상을 보였다.
드림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9월 11~12일 광주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광주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응답률 6.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3%p, 무선전화 응답 100%) 결과 이 교육감이 23.2%, 김 전 교장이 19.6%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정 전 지부장은 9.7%, 오 전 교육국장은 9.2%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이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4명의 경쟁후보 지지율 분석
7차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스권에 갇힌 이정선 교육감, 직함에 따라 지지율이 요동치는 김용태 전 시민학교장, 꾸준히 약진하는 오경미 전 교육국장, 지속적인 2·3위권 정성홍 전 전교조 지부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8월 31일~9월 1일 광주CBS 노컷뉴스 여론조사에서 19.3%를 기록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6차례 조사에서 모두 20% 초반대 박스권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교육감이 현역프리미엄을 안고 있으면서도 이처럼 정체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배경으로 '사법 리스크'가 꼽힌다. 취임 초부터 불거진 감사관 채용 비위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태 전 시민학교장은 '직함'을 무엇으로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노무현재단 광주시민학교장으로 하면 이 교육감과 초박빙 선두 다툼을 벌인 반면,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또는 광주전자공고 교장으로 하면 한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며 최하위로 처졌다.
그러나 최근 뉴스1 광주전남본부 여론조사 이 교육감과 양자대결에서 두자릿수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드림투데이 조사에서는 전 광주전자공고 교장 직함으로 오차범위 내 선두다툼을 벌이면서 인지도와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경미 전 교육국장은 첫 여론조사에서 2%의 지지율로 출발해 6.9%→9.1%→10.0%→9,2% 등으로 꾸준한 약진을 보이고 있다. 정성홍 전 지부장은 두 차례 조사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10% 초중반대 지지율로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교육감에 도전하는 3명의 경쟁후보는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내년 광주교육감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