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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가 공모 선정 3팀 실험적 작품 전시
문화예술공간 탈바꿈한 지리적 배경 관통







김종혁作, 반짝이는 시간, 그대로 멈춘 채 No.3. /고색뉴지엄 제공



수원 고색뉴지엄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찬란의 이면들’전을 선보인다.

고색뉴지엄이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청년 작가 공모전에서 선정된 3팀의 작가들이 함께한 전시다. 선정자들은 조형 햇살론 신청 설치 작가인 입조(김종혁, 조영민, 조현우), 회화 작가인 김정우, 미디어아트팀 A Project(최성진, 정지윤) 등이다.
전시명 ‘찬란의 이면들’은 공모전 주제어였던 ‘고색찬란(古色燦爛)’을 다층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오랜 시간을 견뎌낸 끝에 빛나는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면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를 개인회생 일반회생 통해 작가들은 찬란해지기까지의 시간 속에서 보이지 않는 세계, 틈과 균열, 경계, 긴장,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며, 이 안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과 잃어버린 감각의 회복을 탐구한다.
입조는 ‘나무라지 말아라’를 주제로 전통 재료인 ‘나무’를 매개로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각적 경험을 선보인다. 공동 작업인 ‘바람 빌라방공제 의 나무’에서는 나무에 현대적인 조형 방식을 결합해 새로운 감각을 시도하며, 개인 작업에서는 나무를 깎고, 다듬고, 이어 붙이는 과정을 ‘나’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풀어내며 ‘고색찬란’의 의미를 드러낸다.
김정우 작가는 ‘경계에 떠 있는 실체’라는 주제로, 실리콘이라는 재료를 활용해 표면과 흔적으로 구성된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실리콘 표피 산업기반신용보증 위에 남겨진 흔적들을 통해 이미지 이면의 실체와 지각의 불완전성 그리고 시간이 남긴 깊이와 아름다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김정우作, 부유하는 흔적들. /고색뉴지엄 제공


A Project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시 홍대직장인밴드 스템이 일상에 남기는 미묘한 ‘균열의 감각’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낸다. 작가들은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고색뉴지엄의 장소성에 주목하고 자본과 노동의 구조를 은유하는 실험적 작업을 선보인다. ‘자본’에 질문을 던지는 ‘삼중제약-1000’, 영상과 사운드의 병치를 통해 예기치 못한 충돌과 일치를 만들어내는 협업 프로젝트 ‘LOOP’ 연작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고색뉴지엄의 공간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과거 폐수처리장에서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장소의 역사와 바닷물 아래 잠겼던 땅을 되찾은 고색동의 지리적 배경은 ‘고색찬란’이라는 전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창세 고색뉴지엄 관장은 “청년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선이 지역사회와 예술의 새로운 접점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 청년 작가들의 실험적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