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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음민사언   댓글: 0   조회수: 136 날짜: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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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활동 7주년을 맞은 8인조 그룹 스트레이키즈(이하 스키즈) 공연의 단골 수식어는 ‘매운맛’. 라이브 무대 때마다 8인 멤버의 강렬한 기세가 돋보인단 뜻이다. 멤버 중 3인(창빈·방찬·한)이 직접 그룹 활동곡의 작사·작곡·편곡을 맡는 프로듀서팀명부터가 매콤한 ‘스리라차’(3RACHA)다.
지난 19일 오후 6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스키즈의 단독콘서트 ‘도미네이트:셀레브레이트’에선 그 매운맛이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를 이겨낼 열쇠였다. 12도로 뚝 떨어진 찬 바람 속 관객을 마주한 멤버들은 첫 곡 ‘Mountains’(2024)으로 공연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문을 열었다. 둥둥 고막을 때리는 베이스 음 사이로 광선검을 들고 북을 치는 댄서들과 함께 등장한 멤버들은 다음으로 소리꾼(2021)의 선율을 포효했다.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힙합 장르 ‘트랩’에 장구 등 우리 국악기 소리로 강렬한 조화를 이룬 곡이다. 이어 강렬한 신시사이저 연주에 ‘찍어 발라 버려 잼’의 도발적 가사를 얹은 ‘쨈(JJAM·2024)’까지한전기술 주식
내리 3곡의 무대를 누볐다. 입장 때만 해도 입김에 손을 비비던 관객들은 어느 새 추위 따윈 잊은 커다란 환호성을 쏟아냈다.
스키즈는 지난 18일~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단일 3만명 규모)에서 데뷔 7년 만의 첫 국내 스타디움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해 8월 서울 KSPO돔(최대 1만6000명)을 시작으로 올해 7월 로마까지 세게인터지스 주식
34개 지역에서 54회 개최한 월드투어의 종착역 무대였다. 공연명은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앨범명 ‘에이트’(ATE)에 기념하다는 뜻의 영단어 ‘셀레브레이트’(Celebrate)를 더한 것. 이날 멤버 승민은 “투어 첫 공연이 작년 8월이었다. 여름과 겨울을 지나, 무려 지구 7바퀴를 돌고 왔다”며 공연장 몸집을 키워 금의환향한 소감을 외쳤다. 멤버 창단타매매법
빈은 “한국에서 저희가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스키즈는 이번 월드 투어 중 K팝 전체 기록에서도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약 6만명), 미국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4만명),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7만명) 등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만 27오늘의종목
개곳을 누빈 것. 현재 추정 모객수만 200만 명에 달한다. 스키즈는 또한 지난달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정규 4집 ‘카르마’(KARMA)로 7번째 1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 집계 역사상 최초로 7개 앨범을 연이어 발매 직후 1위에 올린 기록이다.
처음부터 쉽게 얻은 성과는 아니었다. 멤버 방찬은 이날 “데뷔 초에 ‘우린 왜 성적이 안 나올까’ ”왜 많이 사랑해주지 않을까’란 생각을 솔직히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소속사 JYP엔터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지금처럼 줏대 있게 쭉 가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말에 힘을 얻었다고 했다.



18~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한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JYP


이날 약 4시간 동안 33곡을 쏟아낸 스키즈의 무대 곳곳에서도 그런 줏대와 세계 각지에서 얻은 노련한 무대 경험이 돋보였다. 가장 압권은 푸른 한복에 마패를 찬 차림으로 사자놀음과 함께 선보인 노래 ‘신(神) 메뉴’와 ‘세리머니’(CEREMONY)였다. 강렬한 힙합 스타일을 앞세웠던 원곡들이 이날 만큼은 국악기와 하드록 밴드 연주를 가미한 새 편곡으로 변신했다. 멤버들은 사자 탈을 쓴 댄서들 사이로 태권도 동작을 가미한 군무를 선보이면서 전지전능한 ‘신’과 새롭다는 뜻의 ‘신’과 같은 동음이의어, ‘입맛에다 때려박아 두-두-두-두-두-두’처럼 한국어 말맛을 잘 살린 특유의 가사들을 맛깔나게 버무렸다. 영미권 팝에 가까워진 요즘 K팝 유행과 반대로 심지 굳게 자신들만의 색을 이어온 그룹의 방향성이 잘 두드러진 순간이었다.
멤버들을 둘씩 짝지어 선보인 듀엣 무대들은 영리한 결합을 꾀했다. 팀 내에서 비교적 고음역대를 가진 멤버 한과 많게는 2옥타브 파샵(F#2)까지 내리찍으며 보이그룹 중 가장 동굴목소리라 손꼽히는 펠릭스를 짝지은 노래 ‘트루먼’(Truman)이 대표적이었다. 팀 내에서 주로 노래를 담당하는 멤버 리노와 승민은 서정적인 록 발라드곡 ‘시네마’(CINEMA)를 골랐는데, 가사를 십분 활용해 투어 제작진의 이름을 마치 엔딩 크레딧처럼 곡 막바지 띄우는 연출을 선보였다.
이밖에 투어의 주제인 ‘ATE’(먹다)를 이빨을 드러낸 입 모양으로 본따 만든 무대, 포효하는 호랑이의 이빨이 지구를 삼키는 모양으로 연출한 드론쇼도 공연의 흥취를 더했다. 락(樂), 매니악(MANIAC), 칙칙붐(Chk Chk Boom), 미로(MIROH) 등 그룹 대표곡들이 이어질 때마다 연령대나 국적에 상관없이 젊은 관객들이 안무를 따라추는 모습도 공연 열기를 북돋았다.



18~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한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공연 중에는 이들의 그룹명 약자인 SKZ 등을 형상화한 드론쇼가 화려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JYP


무대 중 멤버들은 데뷔 후 겪어온 내밀한 고민들도 털어놓았다. 멤버 현진은 특히 투어 중 발성에 어려움을 겪어 교정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목이 멘 목소리로 “(목은) 정말 건강한데 소리도 잘 안 나오고, 진짜 저는 끝인 줄 알았다. 스키즈를 더 이상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한 그는 “그런데 멤버들과 스테이(스키즈 팬덤명)들이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줘서 이렇게 넓고 좋은 공연장에 설 수 있었다. 팬사인회 땐 스테이들이 제가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가 되어도 사랑해줄 거라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리더 방찬은 “스테이는 저희에게 어두울 때 빛을 보여주는 달 같은 존재”라고 외쳤다.
이날 공연 종료 직후 무대에선 스키즈의 새 앨범을 예고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오는 11월 21일 새 앨범 ‘스키즈 잇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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