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종료후문자발송 에바는 적극적인 성격 같은 게 딸과 클레이가 남자 친구와 자는 게 맞을지 고민하고 있을 때도 실수할까 봐 두려움에 떨지 말고 하고 싶은 건 하라고 조언하는 걸 보면 일단 저지르고 보는 성격 같습니다.그 상황에서 차마 테스 앞에 얼굴을 보일 수가 없어 숨어버린 에바는 결국 테스를 보지 않고 황급히 집을 나오는데요. 사라에게도 딸 엘렌에게도 상황을 다 얘기하지만 정작 앨버트나 메리앤 본인에게는 중간에 끼게 된 자신을 알리지 못합니다.그래서 앨버트가 자신을 사랑한다면서 목걸이를 선물했을 때도 그가 좋으면서도 구강 청결제가 화장실에 왜 그렇게 많은지, 안 쓰는 칫솔은 왜 안 버리는지 등등 괜한 트집을 잡으며 잠자리도 거부하는 등 사랑의 감정으로 앨버트를 대하는 게 아니라 비교하고 평가하는 논리적 잣대로 그를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합니다.아내와 헤어진 이유가 섹스를 싫어한 것도 있지만 불륜을 저지르는 걸 보고는 섹스가 싫은 게 아니라 자신을 싫어했다는 생각이 들어 같이 살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아침에 딸 엘렌과 딸의 절친 클로에(태비 게빈슨)를 학교까지 태워다 주고 일하러 가는데 새로 고객이 된 시인 메리앤의 집을 방문해 예쁘게 꾸며진 집도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는데 에바가 이혼한지도 벌써 10년째라고 하면서 지금은 딸을 공유하고 있다는 공통점 말고는 딱히 접점이 없다 보니 예전에 같이 있으면서 즐거웠던 때가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하네요.먼저 경험해 봤다고 해서 그게 정답 일수는 없는 거잖아요. 특히나 사람은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라 해도 헤어질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해어졌다고 해서 새로운 만남에서도 또다시 실패하는 건 아니고요.에바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다는 앨버트는 오늘 처음 전처와 같이 저녁을 먹는 불편함이 들었다며 에바를 집에 내려주고 자기 집으로 가버립니다.그리고 메리앤 집에 있을 때 딸 테스를 등교시키려던 앨버트가 에바를 보게 되면서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고 해명할 기회를 주지만 에바는 변명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메리앤이 그렇게 욕했던 남자가 바로 앨버트였고 앨버트가 같이 살기 힘들 만큼 깔끔을 떨었다던 여자가 바로 메리앤이었네요.그리고 또 한주가 지나 맞게 된 일요일에는 앨버트 집으로 초대를 받게 되는데 와인을 한 병 들고 방문하니 밖에서 만날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잠옷 차림으로 편하게 에바를 맞거든요.용서를 빌려 앨버트를 찾아가 보지만 딸 앞에서 자신을 바보로 만들었다며 치유할 수 없을 정도의 상처를 안긴 에바를 돌려보냅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고 상처라면 상처인데 테스가 아빠가 정말 좋아하셨다는 말이네요.그리고 싱글로 온 사람들 중에서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딱히 없다고 파티 주최자 중 한 명인 제이슨(필 브록)에게 하소연한 덕분인지 에바처럼 딸이 곧 대학에 진학해서 마음이 심란한 앨버트(제임스 갠돌피니)를 소개받게 되고 말은 잘 통하지만 인물도 별로고 체중도 많이 나가 호감이 가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간단히 인사 정도만 하고 헤어집니다.아예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를 거라 생각하고 비밀로 하기로 하고 두 사람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갑니다. 대신 오랜 시간은 아니어도 서로를 겪어봐서 어느 정도는 알다 보니 조금씩 변호를 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메리앤에게 설득당했다고 할까요? 똑똑한 메리앤의 말들이 전부 사실일지 모른다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앨버트의 장점이 사라지고 약점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영화 <이너프 세드>는 우리 모두가 이번 생은 처음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일이든, 사랑이든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미리 경험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 중요한 건 스스로를 믿고 자신의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작품 같습니다.그런 메리앤에게 자신은 주말에 첫 데이트를 했는데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처음엔 잘 생기지 않아서 마음이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섹시하게 느껴진다고 그에 대한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얘기 과정에서 보입니다.메리앤과는 처음 계약한 출장 횟수를 다 채웠고 서로는 일로서는 관계가 끝나도 계속 이웃으로 친구 통화종료후문자발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