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특수작전구분대원들이 드론을 활용한 전술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중국의 한 드론 제조 회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드론 설비를 북한에 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수출 통제 체계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인에 장쑤성에 위치한 ‘장쑤 능타이 자동화 설비 회사’ 직원이 공장 내부에서 생산 라인을 소개하며 화면 속 조립 설비가 북한으로 배송되기 전 최종 테스트 골드몽릴게임릴게임 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직원은 해당 조립 설비로 하루 최대 100대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드론 부품 자체를 생산할 수 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고, 조립 설비를 홍보하는 데 초점을 둔 영상이었다.
드론 조립 설비가 북한으로 들어가면 북한의 드론 제조 역량을 근본적으로 개조할 수 있다고 전 골드몽사이트 문가는 우려한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NK뉴스에 “광고된 규모대로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조립 라인이 북한에 들어갈 경우 북한의 제조 역량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북한이 해당 조립 라인을 역설계해 복제할 가능성이 크며, 이를 통해 추가 생산 라인을 다수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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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 능타이 자동화 설비 회사'가 북한으로 배송되기 전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홍보한 드론 조립 설비. /더우인


유엔은 2017년 안보리 결의 2397호에서 회원국의 모든 기계류의 북한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기계류에는 대부분의 산업용 조립 설비가 포함된 백경게임랜드 다.
그런데도 북한은 값싼 중국산 드론을 몰래 들여와 민수용은 물론이고 군용으로도 두루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작년 기준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약 80%를 장악한 드론 최대 생산국이다. 2021년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는 2020년 북한 열병식에서 등장한 드론이 중국 SZ DJI(다장) 테크놀로지의 ‘매빅 2 황금성슬롯 프로 타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우크라이나전 파병 이후 드론이 현대전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깨닫고 러시아와 이란 등 우방국으로부터 드론 기술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지난 8월 안드리 예르마크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러시아가 이란 샤헤드-136형 자폭 드론 기술을 평양에 이전하고 생산 라인을 구축해 미사일 개발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외에도 작년 북한에서는 자폭 드론이 지상 목표물을 파괴하는 장면과, 러시아 파병 북한 군인들이 실전에서 직접 드론 운용 전술을 배우고 있다는 내용 등이 보도된 바 있다.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