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정부의 실책을 비난하며 자신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등으로 국민의 트럼프 대통령 경제정책 지지도가 36%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전 정부에 책임을 돌리며 성과를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백악관에서 18분가량 연설하며 “미국은 세계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경제 붐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에는 경제 상황이 바다신2릴게임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 근거로 “수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이 오르는 속도가 물가 상승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백악관에 전시된 역대 미국 대통령 초상 중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자리에 걸린 ‘오토펜’(자동 서명기)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서명한 문서 상당수가 오토펜으로 작성됐 체리마스터모바일 다고 지적해왔다. X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2556549wkec.jpg" data-org-width="300" dmcf-mid="yEn3NE2uyr" dmcf-mtype="image" height="auto" 바다이야기하는법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8/ked/20251218172556549wke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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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생활비 감당 가능성’(affordability) 문제는 전부 전 정부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 바다이야기게임 통령은 “지난 정부와 의회의 동맹 세력(민주당)이 국고에서 수조달러를 빼내 물가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비난하며 “나는 그 물가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정부 당시 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교란 등으로 연 9%대까지 치솟은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국민의 마음을 잡기 위한 ‘당근’도 여럿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전에 군 장병 145만 명에게 ‘전사(warrior) 배당금’을 1776달러(약 26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1776달러는 내년이 미국 독립선언(1776년) 250주년이란 점을 감안한 금액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도입한 감세정책으로 많은 미국 가정이 연간 1만1000~2만달러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봄은 관세 효과와 (감세) 법안 덕분에 사상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2개월 안에 신규 발전소 1600개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이는 누구도 쉽게 깨지 못하는 기록이 될 것이며, 전기요금과 전반적인 물가가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5월 취임하는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믿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금리를 낮춰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담보대출 등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취지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월 1일부터 2028년 말까지 태어난 아이에게 재무부에서 1000달러를 주는 ‘트럼프 계좌’ 운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돈은 즉각 인덱스 펀드에 투자되며 내년 7월 4일부터는 이 계좌에 부모와 지인 등이 연 5000달러까지 추가 투자할 수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는 ‘트럼프 약국(Rx)’에서 비만 치료제 등을 시중 가격보다 싸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연설은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이뤄졌다. PBS, NPR, 마리스트가 지난 8~11일 미국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트럼프 1·2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